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6.5% 이상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내부 전망이 나왔다.

11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리웨이(李偉)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전날 중국경제전망포럼에 참석,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기간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5% 이상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리 주임은 "개혁·개방 30년간 중국의 GDP 총액은 연평균 10%에 가까운 성장을 거듭해온 것에 비춰 6.5%는 높지 않은 수치이지만 이 정도의 성장속도를 실현하기는 어려움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GDP 총액이 2010년의 두배가 되도록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3·5 규획 기간의 최소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정해놓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난해 10월 중앙당교 강연에서 "앞으로 5년간 매년 GDP 증가율이 6.53% 이상이 돼야 한다"며 "이 정도 속도가 아니면 샤오캉(小康) 목표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리 주임은 목표 실현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3대 제약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한 것에 보듯 세계 경제의 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 인구구조의 전환으로 인해 노동력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자원환경의 부하가 커지면서 수용 가능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