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세계 1위기업 애플이 작년에 최고경영자(CEO) 팀 쿡에게 급여와 인센티브 등 보수로 총액 1천30만 달러(124억 원)를 지급했다.

애플이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는 재작년보다 11.5% 오른 것이다.

쿡의 기본 급여는 14.4% 오른 200만 달러, 주식을 제외한 인센티브는 약 19% 오른 800만 달러였다.

쿡이 장래에 스톡 그랜트(자사주 무상지급)로 받을 애플 주식은 작년 9월 26일 기준으로 310만 주(3억1천만 달러·3천700억 원)였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는 쿡 CEO보다 훨씬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매스트리의 2015년 보수는 전년 대비 81% 오른 2천530만 달러(304억 원)였다.

작년 애플의 영업 실적은 대체로 좋았으나 주가는 연중 4.6% 떨어졌다.

연말 애플 주가가 그 전년 연말보다 낮았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작년이 처음이었다.

한편 애플 주가는 6일 뉴욕 나스닥에서 장중 99.87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전날 종가보다 1.96% 낮은 100.70 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장중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는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매출이 올해부터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