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등의 악재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4% 내린 6,073.3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3% 내린 10,214.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6% 하락한 4,480.4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2% 떨어진 3,139.12에 거래를 끝냈다.

유럽 증시는 개장 초부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북한발 악재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브렌트유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5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낙폭을 키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Caixin)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중국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도 둔화할 우려가 나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절하로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해 중국의 경기둔화가 유럽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ABN암로의 디디에 듀렛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확실히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왔다"며 지난해 8월 중국 증시의 급락이 세계 증시에 영향을 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브렌트유 하락에 따라 로열더치셸과 ENI 등 석유기업들이 2% 이상 하락했으며, 애플이 1분기 아이폰 최신 제품 생산을 30% 줄인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ARM 등 아이폰 칩 제조업체들이 3% 넘게 급락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