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300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제품 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402.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13일 1501.4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로 전환해 이날까지 84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중 58.5%인 6947곳에서 휘발유를 1400원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22곳(0.2%)에서는 1300원 밑으로 가격을 내렸다. 충북 음성의 한 주유소는 1265원에 휘발유를 팔아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가면 2009년 1월22일(1384.36원) 이후 처음이 된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아직 국제 휘발유 시장이나 국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제품의 하락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 제품(92RON)의 가격(L당)은 지난해 6월 둘째주 연간 고점인 584.83원에서 12월 둘째주 382.56원으로 34.5% 떨어졌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역시 같은 기간 624원에서 435원으로 30.2% 인하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