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시무식에서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이윤뿐"이라며 "이윤 극대화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5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구축하자며 ▲ 이윤경영 ▲ 품질경영 ▲ 안전경영 등 세 가지 목표를 내놓았다.

첫째로 "이윤 없인 어떤 목적이나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우리 그룹은 지난 2010년 이후 이익률이 급격히 하락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조직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윤경영을 해달라. 이윤이 나지 않는 것은 과감히 정리하자"고 말했다.

둘째, 셋째로는 전 그룹사에 품질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항공·고속 등 고객에 대한 안전사고 제로화, 모든 그룹사의 산업안전 사고 제로화를 주문했다.

그는 "안전경영은 경영자의 철학 없인 불가능하다"며 "내 생명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소박한 철학을 갖지 않고는 안전경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그룹 완전한 계열 분리,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 설립, 금호산업 인수마무리를 통해 제2창업을 완료했다"며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하겠다는 의지와 하고 싶어 하는 열정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후 1979년 세계 2차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위기와 1999년 IMF사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 세 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3만여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위기 후 만 6년 만인 작년 말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 그룹 재건의 큰 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곧바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중국 경제둔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출감소, 엔저 지속, 한국의 저성장률을 위기 요소로 보고 저유가와 한일관계 개선, 에어서울 출범을 활용해야 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희망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창업 초심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윤경영·품질경영·안전경영으로 업계 최고 1등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강하고 힘 있고 멋있는 아름다운 기업,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