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으로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10월 -1.3%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광공업생산(-2.1%)과 건설업(-0.8%)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광공업생산 중에서는 반도체(-9.7%)와 통신·방송장비(-20.2%)의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8%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6.2% 늘었다. 재고 증가로 쉬는 공장도 늘어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2.7%였다. 2009년 4월 72.4%를 기록한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2%), 보건·사회복지(2.1%)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소비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5%)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3%) 판매가 동시에 줄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