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 국제 유가의 하락세 주춤으로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자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06포인트(0.73%) 오른 17,656.3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7포인트(0.74%) 높아진 2,071.7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말로 시장 참여자가 적은 가운데 전일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1%대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유럽·아시아증시가 상승한 점, 개장 후 소비 관련 경제지표와 원유 재고가 발표되는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공급 과잉 우려로 3%대의 낙폭을 보였으나 이날은 추운 날씨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전장보다 2.09% 오른 37.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29% 상승한 37.46달러로 반등했다.

개장후에는 12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 등이 나온다.

개장전 거래에서 에너지 업종인 엑손모빌과 셰브론 주가는 유가 반등 덕분에 각각 1.4%와 1.2% 올랐다.

자동차 부품 소매점인 펩 보이스의 주가는 일본 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과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인수 경쟁이 심화되면서 6.6% 급등했다.

다우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스포츠업체 나이키의 주가는 지난주 실적 호조 영향이 지속돼 0.9%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유가 반등으로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이 전장보다 1.06% 올라서 거래 중이다.

아시아 증시도 유가 약세 우려에서 벗어나 상하이종합지수가 0.85%,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는 0.58% 올라서 각각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최근의 상승 모멘텀 약화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9월에는 4.9% 올랐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인디시즈의 매니징 디렉터는 건강한 경제 여건이 계속 주택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문제라며 유가 안정 없이는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