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전남 주력산업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 주력산업 활력 추진단은 15일 전략회의를 갖고 한·중 FTA 발효에 대응해 위기의 빠진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전남 주력산업을 발전시킬 기회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조대환 목포대학교 교수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과의 무역은 훨씬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5대 수입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FTA를 체결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욱 철강협회 전문위원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관세 철폐, 비관세장벽 완화, 국제분업 같은 국제적 가치 사슬(밸류체인) 활성화 효과 등 크게 세 분야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주력산업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종선 도 경제과학국장은 "주력산업 활력 추진단이 한·중 FTA 공식발효를 앞둔 시점에서 각계 전문가와 함께 FTA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주력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력산업 활력 추진단에는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 관련 분야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3개 분과로 나뉘어 한· FTA 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 후 각 업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발전 방안과 유망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 주력산업 비중은 도내 제조업 총 생산액 126조원 가운데 119조원 규모로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