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품의 진화…실내 텐트·'뿌리는 뽁뽁이'까지
“온돌을 이용하기 위해 기존 텐트 바닥을 없앴어요.” 실내용 텐트 ‘따수미’ 개발자가 말한 제품의 콘셉트다.

야외용 텐트 제조업체 아이두젠은 2013년 실내용 텐트 ‘따수미’(사진)를 내놨다. 이 제품은 텐트 바닥이 없다. 실내에 설치하면 방바닥 열기가 직접 텐트 안으로 올라올 수 있게 만든 것.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이부자리나 침대 위에 치면 텐트 안 온도가 바깥보다 5도가량 올라간다.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만 3만개가 팔렸고 올해 예상 판매량은 6만개에 달한다.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에서는 방송 20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서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보다 14% 늘었다.

따수미처럼 한 단계 진화한 난방용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물세탁이 가능한 전기장판도 시장에 선보였다. 보국전자는 ‘워셔블 소프트 전기요’를 내놨다. 세탁 망에 넣어 세탁기로 빤다. 세탁할 수 없던 기존 전기장판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발열기기전문업체 뉴지로는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의류용 소재를 개발했다. 아웃도어업체 블랙야크가 납품받아 ‘야크온H’라는 제품으로 올해 시장에 내놨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옷속의 발열섬유를 작동하는 원리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붙이는 단열재는 스프레이로 변신했다. 뿌리기만 하면 단열 효과가 발생한다. 이 제품은 유통업체 제너럴네트가 일본 스이코우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한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