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소비 확대 등 영향

지난 3분기 부동산 경기 호조와 소비 진작책 등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기대비 1.3%로 5년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 상승에 더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 소득도 늘면서 국민소득도 전기보다 1.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81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2분기에 전분기보다 0.1% 줄었던 국민소득은 1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박민수 과장은 "국민소득 증가는 GDP 증가에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이자·배당 등)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3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3조3천억원으로 2분기 1조3천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에서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1.6%로 올랐다.

이어 올해 1분기엔 4.2%로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었지만 2분기엔 0.1% 감소했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3분기 명목 GNI는 전기보다 1.7% 증가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2.6% 상승했다.

3분기 총 저축률은 35.8%로 2분기(35.3%)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국내 총 투자율도 28.8%로 2분기(28.0%)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은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 높은 1.3%로 집계됐다.

이로써 실질 GDP 성장률은 6분기 만에 0%대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하면서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어업의 생산은 전분기보다 6.5%나 늘었고 건설업도 전기보다 5.6%나 성장,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LCD, 선박 등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증가하면서 1.0%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1.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5.0%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