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삼성정밀화학 노사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이 최근 롯데케미칼의 인수에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고용보장을 요구한 데 대한 화답이다.

롯데케미칼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일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롯데케미칼의 회사 인수에 지지와 환영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 노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에 공감하며, 삼성정밀화학이 세계적인 화학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기업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 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으며 △직원들의 고용에 대해 합리적인 보장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삼성SDI 케미컬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3개사 인수를 발표하면서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사업은 유통과 더불어 양대 축을 이루는 주력 사업이라며 삼성SDI 케미컬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의 인수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종합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회사 방문 및 비전 공유를 요청한 것과 관련, “신 회장이 ‘적절한 시기에 방문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였다”며 “인수합병(M&A) 발표 후 실사 등 실무절차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공식입장 자료에는 이 부분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