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이 4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5’ 티타임장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이 4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5’ 티타임장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4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5’ 개회식에 참석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10주년을 맞이한 인재포럼이 인적 자원 육성과 교육에 없어서는 안 될 공론장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한국의 강점인 인적 자원을 유지·발전시켜나갈 방법을 제시해달라는 당부가 많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개회식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에서 “인적 자원 관리의 세계적인 흐름을 인재포럼에서 알 수 있어 매년 참석하고 있다”며 “기업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인재 경영의 해법을 인재포럼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1회 인재포럼 때부터 빠짐없이 참석해왔다는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인재포럼의 위상과 역할이 매년 커지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사회 각 분야에 인적 자원과 관련한 통찰을 전해달라”고 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인재라는 주제는 100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기업의 관심사인 만큼 인재포럼도 10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봉착한 기업가 정신과 생산성의 부재도 우수한 인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고 전 총리에게 교육 선진국인 싱가포르의 사례를 듣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싱가포르와 한국은 서로를 보며 발전해온 만큼 고 전 총리로부터 배울 게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또 “싱가포르가 한국을 본뜬 것도 많은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KAIST를 본떠 이공계 대학을 세운 게 대표적”이라며 “인재포럼이 이런 한국의 성공사례를 더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이 부족할 정도로 청중이 들어차 인재포럼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뒤이어 열린 세션에서도 좌석이 모자라 서서 강연을 듣는 사람도 많았다. 일부 청중은 강연장 바깥에 의자를 놓고 생중계 화면을 시청했다.

인재포럼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주제와 강연 내용을 담은 전시회도 열렸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주제들을 살펴보니 인재포럼이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진정으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박한신/김순신/추가영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