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전 임원진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된 청년희망펀드에 매년 약 4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권오준 회장의 급여 20%와 다른 전 임원 급여 10%를 매월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기부금 합계는 월평균 3억3000만원, 연간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임원들은 지난 7월 비상경영 쇄신안 발표 이후 자발적으로 급여의 10~20%를 반납해왔는데, 이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들은 최근 세계적인 철강공급 과잉과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급여 일부를 반납해왔다”며 “회사 경영의 어려움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국가와 사회 전체적으로 더 큰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번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를 비롯 코엑스, KTNET, 한국도심공항, 코엑스몰 등 무역센터 5개사 임원 30명도 이날 2000만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