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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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정보제공업체 톰슨로이터가 기업 간 거래(B2B) 모바일·프린팅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본지 10월2일자 A11면 참조

삼성전자는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오른쪽)이 16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를 방문한 제임스 스미스 톰슨로이터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만나 모바일 콘텐츠와 B2B 솔루션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톰슨로이터는 뉴스는 물론 금융, 법률, 특허, 세금, 과학, 바이오·의약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12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

이번 협력은 톰슨로이터가 보유한 금융, 증권, 특허, 법률, 회계 등 방대한 콘텐츠를 삼성전자 제품과 묶어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두 회사의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솔루션으로 만들어 기업에 팔겠다는 전략이다.

톰슨로이터는 그동안 주로 PC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일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쪽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인 삼성은 최적의 파트너다. 삼성은 삼성 제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에 밀리는 것도 콘텐츠 사용자경험(UX)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의 B2B 사업 확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은 경쟁 격화로 마진이 낮고,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라 실적이 출렁인다. 반면 B2B는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고, 한번 거래처를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홍 사장은 “톰슨로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B2B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