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하, 중장기적으로 수출에 긍정적 효과 가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하반기가 4대 구조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결연한 자세로 개혁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4대 개혁, 특히 노동개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임금피크제를 빠른 속도로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에서 임금피크제를 강하게 추진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중국 증시불안과 위안화 절하 등 대외 리스크가 대두된데 대해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책을 정교하게 마련해 시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안화 절하로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아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 금융 및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져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출과 실물경기가 개선될 경우 한국의 수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이 축소되고 있지만 소비와 서비스업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며 "14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내수회복의 계기가 되도록 국내외 홍보를 효과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