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26억원의 영업손실(적자)을 봤다고 13일 발표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났고 유류비가 비쌌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영업손실이 171억원 개선됐으나 1분기(1899억원 흑자)에 비해선 적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메르스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5월만 해도 국내외 여객 수요가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지만 메르스 여파가 확산한 6월에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월 들어 메르스로 인해 승객이 급감하면서 일본과 중국 일부 노선을 감편 운항할 수밖에 없었다”며 “6월 승객 감소는 2분기 매출(2조7860억원)이 전년보다 3.8% 줄어든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한 화물 수요가 부진했던 것도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