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통통 인기 심상찮네…1초에 한 봉지 팔려 "허니버터칩 초기열풍 재현"
해태제과가 과일맛 감자스낵 허니통통 애플을 앞세워 달콤한 감자칩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13일 출시한 과일맛 감자스낵 허니통통 애플이 출시 20일 만에 매출 2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판매량은 186만봉지다. 1초에 1.08봉지씩 팔려나간 셈이다.

스낵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월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한다. 노병규 해태제과 이사는 “허니통통 애플은 성공한 신제품의 평균보다 짧은 기간에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며 “작년 8월 출시 후 100일간 100억원어치가 팔린 허니버터칩의 출시 초기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허니통통 애플은 기존 허니통통에 사과맛 양념을 더했다. 바나나킥 등 기존 과일맛 스낵이 향을 첨가하는 정도였다면 허니통통은 실제 과일을 활용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라고 해태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허니버터칩으로 스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은 것처럼 과일맛 감자스낵이 달콤한 감자칩 시장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이사는 “지난 6월 스낵시장 규모는 1144억원으로 허니버터칩 출시 전인 작년 같은 달 993억원과 비교해 15%가량 증가했다”며 “허니통통 과일맛을 앞세워 전체 시장 규모를 월 13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10일부터 과일맛 허니통통 2탄인 ‘허니통통 딸기’(사진)를 판매한다. 사과맛과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과일 중 하나가 딸기라는 점에 착안했다.

월매출 목표는 40억원으로 잡았다. 앞서 출시한 사과맛과 허니통통 오리지널의 매출을 더하면 허니통통이 월매출 120억원 브랜드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허니통통 과일맛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연내 다른 과일맛 신제품도 2~3개 더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 4월 이후에는 달콤한 감자칩 시장은 허니버터칩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허니통통은 과일맛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