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경기전망지수도 기준선을 밑돌며 어둡게 나타났다.

30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기준선 100에 못 미치는 89.6으로 집계됐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는 지난 3월 103.7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97.5, 5월 99.4, 6월 96.4, 7월 84.3을 나타내며 다섯 달 내리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8월 전망치가 어둡게 나타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중국 금융시장 불안, 하계휴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1.7), 수출(93.0), 투자(95.7), 자금사정(97.1), 재고(103.3), 고용(95.6), 채산성(93.8) 등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 답변이 된다.

BSI 7월 실적치는 88.4를 기록했다.

내수(90.1), 수출(93.2), 투자(96.5), 자금사정(96.1), 재고(102.9), 고용(97.7), 채산성(91.5)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8월 경기전망 BSI는 메르스의 직접적 영향이 있던 지난달 보다는 높아졌으나 기준선을 여전히 밑돌아 기업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3분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추경의 조속한 집행과 투자활성화를 이끌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