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에도 자신감 피력…자본·통화시장 공개·투명성 촉진해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역적이고 시스템적인 리스크 발생을 방지할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9일 중국의 지방정부 책임자들과 좌담회를 열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각종 도전과 리스크가 있더라도 우리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1일 보도했다.

리 총리의 이 발언은 중국 증시가 최근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일부 진정국면을 맞는 등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와 금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경제를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하고 자본시장과 화폐(통화) 시장의 공개성 투명성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실물경제의 발전을 위한 양호한 금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최근 중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튼튼하다며 자신감을 수차례 피력해 왔다.

그는 "올해 들어 특히 2분기에 들어서면서 국내외의 복잡한 형세에 대응해 중국의 경제운행은 완만하지만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며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합리적 구간에 속해 있음을 강조한 뒤 "많은 경제지표에서 회복세가 나타났고 경제발전의 활력과 동력도 강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 총리는 그럼에도 "경제 회복의 기초를 한층 더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경제의 변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각종 도전과 리스크가 중국에 미칠 영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위기 의식'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그는 "경제안정 촉진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올해 경제사회 발전의 목표 임무 완성을 위해 ▲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지 ▲ 내수 확대 ▲ 구조 개선 ▲ 유연하면서도 정확한 정책 실시 ▲ 구간 내에서의 방향성 있는 통제·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담회에 참석한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네이멍구(內蒙古), 장쑤(江蘇), 허난(河南) 광둥(廣東), 쓰촨(四川) 등 각 지방정부 성장들에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중국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등 중앙정부의 전략과 각지의 특성을 결합시켜 경제 발전에 매진할 것도 주문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