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체납은 EFSF의 특정 대출의 디폴트 요건일 수 있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다른 채권자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이를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하는 '크로스(cross)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다.

EFSF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IMF가 이사회에 그리스 정부의 미상환을 고지한 것은 EFSF로서는 디폴트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로스 디폴트란 한 채무계약에서 디폴트가 선언되면 다른 채권자도 같은 채무자에 일방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IMF는 전날 "그리스가 '체납'(arrears) 상태이며, 체납을 해결할 때까지 IMF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사회에 고지했다"고 밝혔다.

EFSF는 또 IMF가 전날 그리스 정부로부터 부채상환일 연장을 요청받았다는 사실도 통보받았으며 IMF 이사회는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FSF는 규정에 따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부채 즉시상환 요청과 채권 포기, 권리 유보 등 3가지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테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