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최근 "세상은 지금 IT(정보기술)시대에서 DT(Data Technology:데이터기술)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주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빅데이터산업 설명회에서 "알리바바는 빅데이터의 최대 수혜자"라며 DT시대를 대비한 알리바바의 투자전략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 회장은 "IT시대는 자기제어와 자기관리를 위주로 한다면 DT시대는 대중 서비스와 생산력 촉발을 위주로 하게 된다"며 "양자 사이에 특정한 기술적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고관념 측면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경쟁은 더 이상 전력과 같은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구역을 갖기 위해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인재와 혁신가치를 둘러싼 경쟁이 될 것"이라며 "갖고 있는 데이터로 사회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알리바바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적극 추진해 왔음을 상기하면서 "5년 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막대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인터넷 금융이 생겨났다"며 "데이터 차원의 지원이 없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아울러 "데이터를 활용해 돈을 버는 일이 미래의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며 "경비를 관리해 이윤을 내는 사업방식은 앞으로 잘 되지도 않을 것이고 성장성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이런 발언을 두고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앞으로 빅데이터 처리, 인재에 대한 투자,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 및 통합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 회장은 이번 주 알리바바의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뉴욕과 시카고 등을 방문한다.

알리바바는 중국시장 이외지역 수입원 비중을 현재의 4%에서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