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사회 초년생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통신요금, 대중교통, 해외직구 등 사회 초년생이 선호하는 분야의 혜택을 고루 담은 맞춤형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신규 회원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기본적인 할인을 무조건 카드혜택에 포함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분석을 통해 특화된 카드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겨냥해 교통·통신·편의점·커피전문점 분야의 혜택을 늘린 상품이 쏟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목받는 카드 상품] 교통·통신·편의점·커피전문점 多 할인…'사회 첫 발' 2030, 카드 하나로 多 누려라
KB국민카드 ‘청춘대로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20~30대 젊은 층에 최적화된 혜택을 담은 상품. 젊은 층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음식업종과 전자상거래 등 쇼핑 업종의 혜택을 강화했다. 상품 이름에 쓰인 ‘청춘대로’는 이 카드의 특징인 선택형 서비스를 청춘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카드 고객은 ‘홀릭스 초이스 서비스’를 통해 쇼핑 할인(쇼핑 홀릭) 또는 음식 업종 할인(푸드 홀릭) 중 필요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업종은 월 단위로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쇼핑 홀릭 선택 시 인터넷 쇼핑몰(G마켓·옥션·인터파크·11번가·롯데닷컴·신세계몰)과 소셜커머스(티켓몬스터·쿠팡·위메프)에서 이용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 카드의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된다.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해외 직구 등 해외 가맹점 이용 시 5%(월 최대 5000원)를 캐시백받을 수 있다. 푸드 홀릭 선택 시 음식 업종에서 5% 할인되며, 이 카드의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 6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영화, 놀이공원 등 일상생활은 물론 여가 활동에 유용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커피전문점 및 제과·아이스크림 업종 5~10%(월 최대 5000원)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및 택시 10%(월 최대 4000원) △놀이공원 30~50% △맥스무비 영화 예매 1장당 3500원 △뷰티업종 5%(월 최대 5000원) △올리브영 10%(월 최대 5000원)가 할인된다.

신한카드 ‘B.BIG카드’

신한카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직장인의 특성을 감안해 교통에 특화된 ‘신한카드 B.Big’을 내놓았다. 코드나인(Code9) 시리즈의 다섯 번째 상품이기도 하다.

이 상품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용한 후불교통 금액에 대해 할인해준다. 전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이 30·50·100만원 이상이면 일별로 200·400·600원을 정액 할인해 준다. 하루 최대 600원씩 매일 할인받을 수 있다. 월 최대 1만8000원을 아낄 수 있다.

택시나 KTX 이용금액도 10% 할인해준다. 편의점·백화점·이동통신요금 이용금액의 5%, 커피전문점 등 직장인이 선호하는 생활밀착 업종에서도 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외 항목에 대한 캐시백 혜택도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다. 통신요금, 전기요금, 해외 이용금액의 5%(최대 5만원)를 캐시백 해준다.

삼성카드 ‘삼성카드 2V2’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가 선호하는 업종에서 할인폭을 넓힌 상품. 젊은 층의 소비가 많은 대중교통, 통신요금, 패션브랜드, 커피전문점 등의 업종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택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금액은 물론 SKT,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요금을 삼성카드 2V2로 이용하면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할인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2000원까지다.

또 ZARA, H&M,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등 패션브랜드에서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드럭스토어(올리브영), 편의점에서 카드 이용시 이용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해외·음식점·백화점·온라인쇼핑몰·여행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사용시에는 이용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롯데올마이쇼핑카드’

모든 쇼핑업종에서 이용금액의 5%가 할인되고 대중교통·점심·이동통신·해외 이용금액 등 생활 필수업종에서 이용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상품. 롯데카드가 작년부터 고객의 의견을 듣고 경영에 즉각 반영하는 ‘듣다-바꾸다’ 캠페인을 통해 탄생됐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과소비보다는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하고, 명품보다는 작은 사치에 만족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카드 한 장이면 전국 모든 백화점, 마트, 면세점, 아울렛, 슈퍼, 편의점, 홈쇼핑(롯데·GS·NS·현대·CJ·홈앤쇼핑), 인터넷몰(롯데닷컴·11번가·G마켓·인터파크·옥션), 소셜커머스(티몬·쿠팡·위메프) 등 쇼핑업종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쇼핑업종과 함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생활 필수업종인 대중교통·음식점(낮 12시~오후 2시), 이동통신, 해외 이용금액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다모아 체크카드’

전월 실적이나 사용횟수에 제한없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상품. 체크카드 특성상 필요 이상의 소비를 막아주고, 각종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것도 젊은 층에 유리하다. 이 상품은 전월 실적이 없어도 모든 국내 가맹점 결제금액의 0.3%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휴대폰 통신요금 500원, CGV 현장할인 15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전국 주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본인 50% 현장 할인 혜택도 월 1회에 한해 제공한다.

또 CJONE, OK캐쉬백, Oh!POINT, CU, G마켓 마일리지, 옥션 포인트, SK엔크린 포인트, BC TOP 등 8개 멤버십 포인트를 한 장의 카드로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체크카드 결제계좌 잔액부족, 은행전산 점검시간 등 체크카드 결제가 불가할 경우 월 30만원까지 신용한도를 부여한 것도 장점이다.

하나카드 ‘미생카드’

신입사원의 직장생활을 다룬 드라마 ‘미생’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사회초년생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 커피 외식 영화 등 외식문화 업종을 비롯해 대중교통 편의점 온라인쇼핑에 여성 직장인을 위한 화장품 할인까지 젊은 직장이 자주 사용하는 필수 업종을 망라해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 할인 혜택을 모두 챙기면 매월 4만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할인은 커피빈 카페베네 할리스 이디야 등에서, 외식할인은 파리바게뜨 아웃백 TGIF 베니건스 빕스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영화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은 CU와 GS25, 온라인 쇼핑몰은 11번가 G마켓 옥션에서 할인된다. 화장품 할인은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미샤에서 제공한다.

이 카드로 결제한 일시불 및 할부 금액의 0.1%는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의 뜻에 따라 문화사업 육성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