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진포머와 접착제업체인 씰테크와 같은 알짜배기 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1일 ‘제27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알짜배기 중소기업 육성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세계시장 점유율 상위기업과 차세대 일류상품 기업 등을 분석해 알짜배기 중소기업 모델이 될 만한 36개 회사를 선별했다”며 “이들 기업은 생존능력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런 회사를 많이 길러내야 경영환경 악화와 대기업의 위기에도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진포머는 지난해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사내 학교를 설립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씰테크는 매출이 100억원대지만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조 위원은 “일부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성과보상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기업들은 위기 대응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알짜배기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기술금융 상품을 마련해주는 등 성장 단계별 지원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