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만나 국가 신용등급 상향 필요성 설득 예정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국 경제정책을 이끄는 수장들과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정책 처방을 논의한다.

최 부총리는 오는 16∼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다고 기획재정부가 14일 밝혔다.

이번 G20 회의에서 주목할 대목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 방안이다.

경제 수장들은 ▲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불안 가능성 ▲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의 채무 부담 증가 ▲ 일부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과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처방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호주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 때 합의한 각 회원국의 성장전략과 구조개혁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경제 수장들은 각국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공유하기로 했다.

재정 여력이 제약된 상황에서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투자와 인프라 확대가 긴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IMF 지배구조 개혁안, 금융규제·국제조세 개혁과 관련한 진행 상황도 논의된다.

최 부총리는 이후 WB 개발위원회 회의와 기후변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의논할 예정이다.

WB 개발위원회 회의의 주요 의제는 2016∼2030년 진행될 새로운 국제 개발협력 목표인 '포스트(Post) 2015'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다.

이곳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용 WB 총재를 비롯해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세계 5대 국제개발은행 수장이 총출동한다.

지구촌의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채택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가 올해 종료되는 만큼 앞으로 15년을 이끌 개발목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출장 기간 IMF·WB·ADB 총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미국·중국·호주 재무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무디스, 피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관계자를 만나 신용등급 상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득할 계획이다.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