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되찾은 日 기업 더 강해졌다] "기술력 자신…중국 기업의 추격, 무섭지 않다"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이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하야시다 아유미 야스카와전기 관리부장(사진)은 한동안 껄껄 웃기만 했다.

잠시 후 그는 “중국 기업이 생산한 로봇은 야스카와전기의 짝퉁 로고를 달고 있을 때만 우리 사업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답했다. 실제 2000년대 들어 이 회사의 중국 지점에는 야스카와전기 로고를 단 짝퉁 로봇을 수리해 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많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하야시다 부장은 “로봇의 운반속도로 설명하자면 중국 제품들은 야스카와전기가 생산한 로봇에 비해 5배 느리게 움직인다”며 “연간 생산량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300~400대를 만드는 데 그쳐 지난해 2만5000대를 출하한 야스카와전기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규슈공업대 등 일본 내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기술은 야스카와전기에 비해 모터기술은 30년, 그 외 다른 로봇 부품은 10년 이상 뒤져 있다.

하야시다 부장은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해야만 기계산업에서 높은 기술력을 쌓을 수 있다”며 “솔직히 후발국의 추격은 야스카와전기에 아직은 무의미하다”고 자신했다.

도쿄=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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