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통일시대 경영전략 미리 세울 기회" 경제리더 500여명 참석
경제·금융계 CEO들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주제"
"대륙철도·통일 자본시장 등 미래에 대한 혜안 얻어갈 것"
미·중 재계·학계 인사들도 통일한국 경제 효과에 관심
참석자들은 ‘지한파(知韓派) 석학’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의 강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종구 총장은 “재정 전문가인 스티글리츠 교수가 북한 경제의 연착륙 혹은 경착륙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진단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경제·금융계 리더들은 이번 행사가 정부 및 업계가 통일을 대비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거래소도 중장기 측면에서 통일 이후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주제”라고 말했다. 최연혜 사장은 “독일의 경우 당시 동독과 서독의 철도가 연결돼 있던 게 통일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통일을 대비한 대륙철도 구축사업 등에 대한 혜안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 인사들도 통일 한국의 저력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한국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국가 중 하나”라며 “통일을 통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 중국과의 무역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에빙거 벤츠코리아 부사장, 케빈 코버트 주한 미국대사관 경제 부참사관, 요리스 디역스 한국BNP파리바 대표도 “통일 한국의 경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연고를 둔 강정훈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이번 포럼에 특별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부모님 고향이 황해도와 함경도라서 개인적으로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유정/박한신/나수지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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