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FTA, 한국산 인정 개성공단 310개 품목'보니…개성공단산 면티 등 37개 5년후 無관세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면 티셔츠와 여성용 바지, 합성섬유로 만든 남성용 재킷 등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년 뒤 중국에 수출할 경우 현재 14~17.5%에 달하는 37개 품목의 관세율이 0%로 내려간다.

관세율이 20%에 달하는 방직용 모자, 여행용 가방, 침구류, 운동용 가죽장갑, 철강으로 만든 주물제품 등은 10년에서 15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 냉장·냉동 설비용 압축기와 프레스, 영구자석 등 65개 품목은 한·중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한·중 FTA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310개 품목 현황’에 따르면 주로 섬유제품과 전자 및 기계 부품이 한·중 FTA 수혜를 집중적으로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관세율이 25%인 편물제로 만든 남성용 양복이나 30%인 모터사이클의 부속품, 35%에 달하는 전기가열식 이용 기기 등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확인될 경우 중국에 수출할 때 관세혜택을 받게 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산 업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에는 전화기모듈이나 텔레비전 송신기기 부분품 등 단순 전기 부품 등을 포함해 주로 옷과 운동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개성공단엔 청바지를 만드는 나인모드, 가죽장갑을 생산하는 범양글로브, 속옷 및 점퍼 매출 비중이 높은 게이즈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세종=김재후/김용준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