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에 이어 구리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5.2% 떨어진 t당 5548달러에 거래됐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구리값 급락은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세계은행 발표 후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리 외에 다른 산업용 비철금속 가격도 동반 추락했다. 납 가격은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각각 11개월과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