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불참한 대신 영상으로 최신 트렌드 챙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14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은 15일부터 4박 5일 간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합숙 교육을 받는다.

신임 임원들은 합숙 기간 분임 토의와 함께 중간 관리자로서의 조직관리, 기본 매너 등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신라호텔에서 부부동반 만찬이 있다.

이 부회장 뿐만 아니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신임 임원들과 상견례를 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장기 입원으로 올해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이나 신년사를 건너 뛰었다.

경영 전반에 나선 이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어떤 메시지나 경영 화두를 전달할지에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만찬을 주재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하는 것"이라며 "내부 행사인 만큼 별도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7년 1월 CES를 통해 공식 석상에 데뷔한 이후 전무, 부사장,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013년까지 빠짐없이 CES를 챙겨왔으나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불참했다.

대신 삼성 사내방송 SBC에서 별도로 현지에 파견팀을 보내 전시장 및 제품들을 촬영했고 이를 영상으로 보고받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 뿐만 아니라) 참석하지 않은 사장단 등이 현장 상황을 궁금해 하니까 CES 현장에 어떤 제품이 전시됐고 주요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SEC에서 영상으로 요약해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에는 사물인터넷(IoT), 드론(무인항공기), 스마트카, 3차원(D) 프린터 등 (언론사들이) 이미 다룬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현혜란 기자 pdhis959@yna.co.kr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