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 평균 공장가동률은 지난 9월 80.4%였다. 1년 전인 작년 9월(81.4%)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산업단지공단이 통계를 작성하는 전국 53개 산업단지에는 4만830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4만4572개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들 단지의 월간 생산액은 올해 9월 45조9830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2.1% 줄었다. 수출액도 184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서울 구로디지털, 인천 남동, 경기 반월·시화, 경북 구미, 경남 창원, 울산, 부산 녹산, 전남 대불, 전북 군산 등 10대 산업단지 가운데 평균 공장가동률이 80%가 넘는 곳은 구로디지털과 울산 군산2 등 세 곳에 불과했다.

공장가동률이 80%를 밑돌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본다.

군산 산단은 평균가동률이 1년 새 65.2%에서 56.8%로 급락(군산 2산단은 82%)했다. 기계 부품과 조선 기자재 관련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녹산 역시 78.2%에서 65.5%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소기업이 모여 있는 반월(77.2%) 시화(75.3%) 역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력산업인 휴대폰 철강 기계 조선 석유화학 등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도금 주물 등 ‘뿌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남동·반월의 도금업계나 인천의 주물업계에서는 공장가동률이 50~60% 수준에 그치는 공장들이 많다.

이창희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연구부장은 “중소기업의 올해 12월 경기전망지수가 83.8로 한 달 전보다 3.3포인트나 떨어졌다”며 “내수침체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