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에 대해 “병세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치료를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계속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의식 회복과 무관하게 주변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병실 안에서 짧게 이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구체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한남동 자택(승지원)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아직까지 온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이 실적 악화로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 이 팀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 빠른 11월에 할 수 있다는 루머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12월 초에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