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장 보폭 넓히는 조양호, 컨船 CEO모임 박스클럽 데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4월 취임한 한진해운 회장 자격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 선사(船社)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박스클럽(Box Club)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글로벌 해운사 경영자로 공식 데뷔하는 무대다.

이번 회의는 16~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며,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박스 클럽은 전 세계 23개 선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컨테이너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정책 및 해운산업 동향, 선박 기술, 항만 개발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상하이 회의에는 조 회장을 비롯 22개 선사 경영진이 참석해 올해 해운시장을 결산하고 선박의 초대형화에 따른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 5월엔 한진해운이 속한 해운동맹체인 ‘CKYHE 얼라이언스’ 멤버이자 세계 4위 해운사인 대만 에버그린의 창융파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세계 해운시장에서 한진해운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동 현대상선 대표도 이번 박스클럽 공식 만찬과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현대상선이 속한 동맹체 ‘G6’ 회원사와 별도 모임을 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