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완화·금리인하 후…은행 주택대출 50% 급증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완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달 들어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등 6개 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82조7499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3조2027억원(1.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의 증가액(2조1789억원)보다 47%(1조238억원) 많은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신청액은 이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SC은행이 접수한 주택담보대출 신청금액은 9275억원으로 전달(3137억원)의 세 배가량으로 급증했다. SC은행은 이 중 약 90%를 승인할 계획이다.

박종관 SC은행 개인여신상품부장은 “LTV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대출 신청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을 은행 대출로 갈아타려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일부터 LTV를 지역 및 금융업권에 관계없이 70%로 통일했고 한국은행은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