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브라질 경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위기가 브라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아르헨티나가 국제 채권국 그룹인 파리클럽과 채무상환에 합의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아르헨티나는 채무를 상환하고 있으며, 따라서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아르헨티나가 현재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도 이날 디폴트를 부인하면서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위기의 영향이 최소한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디폴트 위기가 아르헨티나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지만, 당분간 경기 침체와 인플레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브라질이나 중국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브라질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6∼7위 수준인 3천800억달러에 육박한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최근 11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