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비즈니스 포럼] 박용만 회장은 '朴대통령 경제외교 파트너'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의 ‘민간 경제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비즈니스 외교를 할 때면 박 회장이 항상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4일 오후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인을 대표해 축사를 했다. 청와대 측은 당초 박 회장을 단상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약 1년 반 동안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측면 지원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5~6월에는 미국·중국 경제사절단에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이후 베트남·인도네시아·유럽·인도·독일·중앙아시아 경제사절단에는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아울러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비롯해 다섯 번의 해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정부의 ‘세일즈 외교’를 거들었다.

대통령과의 만남도 잦다. 작년 1월 박 대통령이 전국 상공인 대표와 간담회를 했을 때 두산그룹 회장 겸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만난 데 이어 작년 8월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10대 그룹 총수 간담회,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에 참석했다. 청와대가 지난 3월 개최한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는 직접 주제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박 회장은 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뒤 여러 차례 “상의는 단순한 이익단체가 아니라 국가 전체를 위하는 단체로 정부와 협조해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