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SDS 사장 <한경DB>
전동수 삼성SDS 사장 <한경DB>
[ 김민성 기자 ] 전동수 삼성SDS 사장(56)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합병설을 일축했다.

전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부 합병은)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어 삼성SDS가 네트워크사업부를 흡수해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재확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 매체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한 삼성SDS가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도 흡수 합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네트워크사업부를 삼성SDS로 이관하기 위한 법률 검토가 시작됐고, 조직 통합을 올 연말까지 마친 뒤 내년 초 본격 합병 조직이 출범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설이 나온 배경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내 네트워크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삼성SDS 산하로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SDS는 지난 달 증시 상장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 사장은 "(상장을 통해)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IoT 등 신성장 기술을 확보해 통신, 헬스케어, 리테일과 호스피탈리티 등 분야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S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를 흡수하면 전체 매출 규모가 10조원 이상으로 커지기 때문에 상장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삼성SDS 매출은 약 7조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은 삼성SDS 절반 수준인 약 3조5000억원이었다.

다만 업계는 삼성SDS의 네트워크사업부 합병설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망론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2년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설이 들끊자 "상장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지난 5월 삼성SDS에 이어 6월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