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사과한 에쓰오일 사장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사진)이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지난 4일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에쓰오일은 또 공장 시설은 이번 사고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모두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하셔 사장은 6일 온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2차 사고 없이 신속하게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해상 오염이 없도록 오일펜스와 흡착포 방제벽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수습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해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40분께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72만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의 회전 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기름이 유출됐다.

탱크 내 잔여기름 이송 작업은 6일 오후 5시35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5시5분 이후 원유 유출은 사실상 멈췄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기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원유 탱크 주변에 높이 3m의 방유벽을 설치했다. 에쓰오일은 사고 탱크 원유 이송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방유벽에 모인 기름을 회수하고 정제 과정을 거쳐 석유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유벽에 모인 기름은 재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