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경제성장의 발판…혁신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산업단지가 올해 9월 50주년을 맞습니다. 입주기업들이 전통산업을 통해 국내 경제발전의 주축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혁신과 창의적인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이 “산업단지는 1964년 구로공단에서 시작됐다”며 “향후 50년은 클러스터 활동과 공장 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10여년 전 산업자원부 재직 당시 클러스터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실무 과장(지역산업혁신과장·산업정책과장)이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기관인 산업단지공단의 수장을 지난해 맡게 된 그는 독일 히든챔피언(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글로벌 강소기업)들의 클러스터 활동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주말 출국했다.

강 이사장은 또 낡은 공장을 혁신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생산시설로 밀집된 회색빛 공장지대를 ‘교육·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서고 젊은이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반월·시화, 구미, 창원, 대불 등 4개 노후 산업단지를 ‘혁신산업단지’로 바꾸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2017년까지 노후산업단지 17곳에 대한 혁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입주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업 자체의 혁신활동과 클러스터를 통한 융합제품 개발, 단지 전체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찾는 산업단지, 활력이 넘치는 단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