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2달러(1%) 오른 배럴당 102.5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와 같은 수준이다.

이로써 7주 연속 상승 행진이 중단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5센트(0.6%) 뛴 배럴당 108.7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만5천개나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측치(14만9천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고, 지난 1월 실적(11만3천개)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신규 고용도 애초 발표된 7만4천개에서 12만9천개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20년 만에 북미 대륙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 등 악천후로 지난해 말부터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던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지난달 실업률은 6.7%를 기록해 전달의 6.6%보다 0.1% 포인트 올라갔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귀속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성을 더하는 것도 유가에는 호재였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결의안을 전날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의견 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3.60달러(1%) 빠진 온스당 1,338.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는 이번주에 1.3%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