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 열린 ‘2014 한경 머니 로드쇼’에서 1000여명의 참석자가 재테크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있다. 다음 로드쇼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 열린 ‘2014 한경 머니 로드쇼’에서 1000여명의 참석자가 재테크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있다. 다음 로드쇼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고,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뭐가 맞나요.”(김진각 씨·서울 송파구)

한국경제신문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4 한경 머니 로드쇼’ 행사는 1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 소식이 조금씩 들리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 노하우와 내 집 마련 정보를 듣기 위한 사람들이 많았다.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중수익 상품을 찾으려는 사람도 상당했다.

○“월 소득형 부동산에 관심을”

청중의 60~70%는 50대 이상 장년층이었다. 이들은 은퇴를 전후로 자신이 가진 종잣돈으로 금융소득 혹은 부동산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얻기 위해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미미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인다는 언론 보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건축 지역이나 상가 등에 관한 정보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강사로 나선 부동산투자전문회사 알투코리아의 김희선 전무는 “이전처럼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강남 재건축 지역에서 10년 이상 장기투자할 각오가 돼 있다면 시세차익을 기대해도 좋다고 권했다.

김 전무는 대신 소형 아파트 등을 통해 매달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월 소득형 부동산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연간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 2주택 소유자들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에 비과세를 유지하되 2016년부터는 분리 과세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맞춰 지금부터라도 월 160만원 안팎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소형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급과잉으로 이전과 같은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리스크 관리 여부가 성패 결정”

펀드와 주식 등 금융투자 상품 중 수익성이 좋은 상품을 추천받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았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는 낮춘 모습이었다. 서울 성북동에서 온 40대 주부 김양희 씨는 “동양사태로 고수익이 나는 상품은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는 공부를 했다”며 “지금 갖고 있는 현금 1억원으로 예금금리나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동 프라이빗뱅킹(PB)센터 부센터장은 “글로벌채권형펀드에 투자해 보라”는 답을 내놨다. 연 7~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서다. 신 부센터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도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유럽 국가 중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채권을 중심으로 구성된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주식시장에서 가치주가 무엇인지 들여다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코스피지수가 3000을 찍을지 말지조차도 예상하기가 힘들어졌다”며 “ 시장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박신영/김은정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