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에 애플이 쓴 돈은 6천만 달러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특허권 분쟁을 벌여온 애플이 삼성 측에 소송비용으로 2천200만 달러(약 232억8천만원)를 청구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인 '올씽스디'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법원에 소장을 제출, 삼성에 이같은 금액의 자사 소송비용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이 청구한 비용은 자사 변호사 수임료 1천570만 달러와 소송에 들어간 각종 잡비 600만 달러 등이다.

애플은 청구 금액이 애플 측 변호인단에게 들어갔거나 앞으로 들어갈 전체 비용 6천만 달러와 비교해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청에 대한 심리는 내달 30일에 열린다.

미국에서 특허권 침해 문제로 애플과 15개월간의 법정 공방을 벌여온 삼성은 지난달 애플 측에 총 9억3천만 달러(약 9천84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

이는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100만대 팔아야 나올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y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