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베스트셀러에는 이유가 있다
대형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가 있습니다. 자기가 어떤 책을 사겠다고 정해서 간 경우가 아니면 아무래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든 책들에 눈길이 가게 마련입니다. 남들이 많이 찾는 데는 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출판사들의 사재기를 통한 순위 조작 논란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제일 잘나가는’ 책들을 찾습니다. 처음엔 홍보·마케팅 영향이 크겠지만 꾸준히 순위에 든다는 것은 분명 책의 내용 자체가 갖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금융상품은 어떨까요. 대개는 거래하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서 상담을 받고 추천해주는 상품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계열사나 해당 금융회사에서 전략적으로 미는 상품을 추천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상품을 선별해 가입하려면 금융 소비자 스스로 펀드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상품의 수익률이 괜찮은지 정도는 미리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베터라이프에서는 펀드 유형별로 ‘제일 잘나가는’ 상품들을 꼽아봤습니다. 펀드의 성과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익률이죠.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률이 좋으면 가입자들도 늘게 마련이고요. 우선 펀드 담당기자가 수익률을 중심으로 펀드유형별 ‘스타펀드’를 선별하고, 증권사 전문가들이 펀드 유형별 일반적 특성과 함께 ‘스타펀드’의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예를 들어 배당주펀드면 배당주펀드의 특성과 투자 시 고려할 점 등을 설명하고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에 대해 소개하는 거죠.

물론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낸 펀드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선택에 참고할 만한 중요한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 책을 구입했다고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서점가 순위가 좋은 선택기준인 것처럼.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