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해 3월15일 이후 1년간 충남도 내 기업의 미국에 대한 수출액이 발효 전보다 2.4% 늘고 수입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가 한·미 FTA 발효 1년 교역성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국 수출액은 41억8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3월1일부터 지난해 2월28일까지 1년 동안 수출액 40억8천800만 달러보다 9억8천만 달러(2.4%)가 늘어난 금액이다.

수입은 한·미 FTA 발효 이전 15억1천200만 달러에서 발효 이후 14억2천500만 달러로 8억7천만 달러(5.7%)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25억7천600만 달러에서 27억6천100만 달러로 1억8천500만 달러(7.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FTA 수혜 품목인 자동차 부품은 관세 철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면서 수출이 7억3천500만 달러에서 10억100만 달러로 36.2% 늘었다.

가격 민감 품목인 석유제품은 10.5∼52.5%에 이르는 관세의 철폐로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증가해 2억4천500만 달러에서 3억1천900만 달러로 30.3% 증가했다.

플라스틱 제품도 8천800만 달러에서 1억1천500만 달러로 30.7% 급증했다.

한·미 FTA 비혜택 품목인 자동차는 발효 이후 7억7천2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발효 이전 6억9천400만 달러보다 11.2% 늘었다.

FTA 발효 이전부터 무관세였던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제품은 수출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가 40%(1천400만 달러→1천만 달러), 반도체가 12.5%(8억1천400만달러→7억1천200만 달러), 컴퓨터는 5.8%(3억2천800만 달러→3억9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피해 우려가 컸던 농산물은 수출이 2천800만 달러에서 2천900만 달러로 100만 달러(3.6%)증가했고, 수입은 4억3천100만 달러에서 3억2천300만 달러로 25.0% 줄었다.

수산물은 수출이 8.3%(1천200만 달러→1천300만 달러) 늘고, 수입은 16.6%(600만 달러→500만 달러) 감소했다.

축산물은 수출이 60%(500만 달러→200만 달러) 감소하고, 수입도 4.9%(6천100만 달러→5천800만 달러) 감소했다.

최운현 도 경제통상실장은 "한·미 FTA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충남 FTA 활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 홍보,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