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이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알 수 있는 ‘울프슨지수’가 도입되는 등 소득분배 관련 통계가 다양해진다. 또 발빠른 경기 진단을 위해 제조업생산 속보치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3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이런 방향으로 국가통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중산층 비중 70%’라는 정부 목표 달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 지표를 보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통계청은 공식적인 중산층 관련 통계를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매년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중위소득 50~150%’ 비중 등을 집계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중산층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중산층의 집중 정도를 나타내는 울프슨지수 등을 올해 선보이기로 했다. 울프슨지수는 중산층과 다른 계층의 소득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중산층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국민 삶의 질을 측정하는 ‘국민행복지수’도 서둘러 개발키로 했다.

경제 환경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제조업 생산 속보지수도 개발한다. 매월 공식적인 산업활동동향 발표에 앞서 잠정적 수치를 공개하면 경기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