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 'CME그룹'이 중국 위안화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CME그룹은 해외시장에 인민폐(RMB, 중국 통화) 유동성이 충분하고 위안화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역외 위안화 선물 거래를 포함해 위안화 관련 상품을 확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대상은 홍콩 위안화(CNH)이다.

CME그룹은 내년 2월 25일 시카고 시장에서, 2·4분기 중 유럽시장에서 각각 위안화 선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CME그룹 데렉 새먼 금융상품 담당 수석이사는 "위안화는 점차 홍콩과 유럽의 무역시장에서 중요한 결제 통화로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역외 위안화 거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이 서구 시장에 위안화 거래를 선보일 적기"라고 강조했다.

새먼 이사는 "지금까지 CME그룹 거래는 거의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졌다"며 "잠재적이나마 비(非)달러 통화로 상당한 양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지난 9월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보유한 CME그룹이 위안화 선물 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의 위상과 영향력 변화에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고 보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