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내년엔 올해보다 나으리란 기대로…
지난 주말 딸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평소 마루에 놓여 있는 벤자민 나무에 전구랑 장식을 다는 정도였습니다. 몇 년 전 상점에서 이것저것 트리 장식에 욕심내는 딸에게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한두 개씩만 장식을 새로 사서 달면 기억에 남고 트리가 해마다 더 예뻐지지 않겠느냐’고 꼬드겼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기억을 하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장식 3개를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몇 년 지났더니 처음엔 전구만 반짝이고 썰렁했던 트리에 제법 장식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이제 2012년도 보름 남짓 남았네요. 올해는 재테크 측면에서 참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작년처럼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이 심하진 않았지만 1년 내내 1760~2050의 박스권에 갇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몇몇 정치인 테마주들이 요동쳤지만 전반적으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해졌습니다. 대신 주가연계증권(ELS)과 채권 등 수익률 눈높이를 낮춘 ‘중위험, 중수익’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계사년 새해는 어떨까요. 일단 주식시장은 최소한 올해보다 괜찮을 것이란 전망들이 많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다수입니다. 이번 베터라이프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도 증시 전망을 알아봅니다. 정보기술(IT), 자동차, 석유화학, 금융 등 주요 업종별 전망과 유망 종목도 살펴봅니다. 또 채권과 펀드 등 각종 금융투자상품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봅니다.

새해를 맞는 설렘은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년 저희 집 크리스마스 트리에 또 다른 새로운 장식이 달릴 때쯤에는 저나 독자 여러분의 ‘주머니’가 지금보다 두둑해져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