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이달 선출될 새 대통령의 임기 첫해다. 대체로 새 정부 출범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집권 1~2년차에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집권 첫해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그해 8월 장중 890대로 떨어질 정도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2009년 3월부터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11년 4월에는 2200을 돌파했다. 증시가 빠른 속도로 반등했던 2009~2010년에는 정부가 다양한 육성 정책을 쏟아냈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대거 급등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새 정부 출범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응답자 25명 중 14명이 “새 정부 출범이 증시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1명은 “증시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혜 예상 업종으로는 중소형 유통·식품업체, 대기업 납품업체가 꼽혔다.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 후보가 모두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들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주회사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새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책을 들고 나올 게 확실시되는 만큼 건설(김성욱 SK) 방송·광고(홍성국 대우) 유통(백관종 NH농협)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리서치센터장들도 있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