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무엇일까.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에서는 지난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모르간 잡화'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르간'은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다. 모르간의 핸드백과 구두는 각 10만원 대로, GS샵에서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불황으로 실속용 소비가 증가하면서 바지와 레깅스 3~4종을 묶어 7만~9만원 대에 선보인 '뱅뱅 바지'와 셀프 염색약 '버블비'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버블비는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 태국 등 GS샵이 진출한 아시아 5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시슬리 핸드백'(4위)과 여성속옷 '원더브라'(7위)는 20~40대 여성 고객들의 수요로 각각 32만개, 27만세트가 팔렸다.

진동파운데이션의 원조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은 28만개가 판매돼 6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아이디어로 불황에 맞선 대표 상품이다.

현대홈쇼핑에서는 같은 기간 총 66만2000세트가 팔린 의류브랜드 '김성은의 라뽄떼'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라뽄떼'는 연예인 김성은과 현대홈쇼핑이 공동 기획한 의류상품으로 지난해 11월 첫 론칭해 1년만에 판매 1위에 올랐다.

2010·2011년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던 '하유미팩'은 2위로 한 단계 내려왔고, '정형돈의 도니도니돈까스'는 총 50만세트가 팔려 출시 1년만에 3위에 올랐다.

올해 1~10위 히트상품 중 6개가 의류상품이었다. '김성은의 라뽄떼'를 비롯해 '카라'(4위), '현영의 에스라린'(5위), '혜윰'(6위), '변정수의 엘라호야'(7위)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홈쇼핑의 스테디셀러로 군림해 오던 상품들이 지고, 최신 트렌드를 바탕으로 신규 론칭한 상품들이 새로운 '에이스 상품'으로 떠올랐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