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인 벤처기업인들의 연례 축제 ‘2012 인케(INKE·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 총회 행사’가 28일 막을 올린다.

중소기업청 주최, 벤처기업협회 주관,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내달 1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8개국 58개 인케 지부에서 100여명의 한인 벤처인들과 국내 160개 벤처·중소기업에서 250여명 등 500여명의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단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첫날 신규 지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글로벌 벤처포럼 △글로벌 진출전략 세미나 △정기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회원사 간 상호 교류와 함께 국내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자리를 갖는다.


홍병철 인케 회장(전 쿠알라룸푸르 의장)은 “인케는 해외 투자유치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수출 지원 실적과 조직의 확대가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인케를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 실적은 인케가 수출 지원을 시작한 2005년 2000만달러로 시작해 이듬해 1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엔 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홍 회장은 “인케 행사를 통해 회원들과 국내 기업들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수출 지원 실적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는 5억달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가시적으로 실적이 늘고 있는 데는 인케 조직의 확대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협회 측은 보고 있다.

지난 10월 말 현재 인케는 전 세계 46개국 81개 지국에 11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44개국, 73개 지국에 990명이 회원이었다. 인도 뭄바이와 가나 아크라, 칠레 산티아고, 프랑스 파리 등 8개 지역에서 한인 기업인들이 인케에 자발적으로 가입, 지부를 설립했다. 새 지부와 기존 지부에서도 110여명이 새로 회원으로 가입했다.

인케 사무국 관계자는 “초창기 유럽 아시아 중심이던 인케가 중남미 아프리카에까지 뿌리를 내렸고 해외 회원 수도 1100명에 달하게 됐다”며 “2015년까지 전 세계 100개 지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 기업들 간 협력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첫날(28일)엔 인케 회원사와 국내 벤처기업 모임인 ‘글로벌벤처포럼’ 회원 간 교류 촉진을 위한 ‘글로벌벤처포럼-인케 교류간담회’가 열린다.

둘째날엔 인케 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열린다. 인케 국내외 주요 임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부별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 인케 사업실적과 앞으로의 사업계획도 발표한다.

30일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세미나와 상담회가 마련된다. 글로벌 진출전략 세미나엔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154개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상담회엔 인케 58개 지부 회원과 210명의 국내 기업인들이 각각 참가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한편 인케 행사 기간 중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이 함께 열린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전국벤처기업단체협의회와 창업진흥원, 여성벤처협회 등이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주관하는 이 대회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창업기업 제품전시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박수진/김희경 기자 psj@hankyung.com

■ 인케

INKE. 2000년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순수 민간조직으로 탄생시킨 한인 벤처기업인들의 모임. 출범 12년 만에 46개국 81개 지부에 1100명의 회원을 둔 거대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회원사 간의 교류와 협력,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기업의 한국투자 중개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장은 홍병철 PDS글로벌 대표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