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해외 기업 참여를 허용한다. 셰일가스 개발을 촉진시켜 석유와 석탄 등의 수입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중국 남부 20곳의 셰일가스 구역 개발권에 대한 2차 입찰을 시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 기업에만 기회를 줬던 1차 때와 달리 해외 합작투자사들에도 참여할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로열더치셀 등 다국적 석유업체들이 합작투자사를 통해 중국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외 에너지 회사들이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진출하도록 허용한 것은 획기적인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문호 개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셰일가스는 셰일(모래와 진흙이 단단하게 굳어진 암석) 안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로,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세계 1위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동안 채굴기술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은 해외 기업을 끌어들여 2015년까지 65억㎥, 2020년엔 600억㎥의 셰일가스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